[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1대1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캐다다 언론 토론토 썬은 13일 “디트로이트가 최근 외야수 오스틴 잭슨을 양키스의 외야수 브렛 가드너와 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서 상의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양키스의 의사다. 현재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가드너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 선발투수를 우선적으로 보강해야하는 양키스가 가드너를 보낼지가 핵심이다.
디트로이트의 잭슨과 양키스의 가드너는 이미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선수다. 잭슨은 과거 양키스의 탑 유망주였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0년 좋은 성적을 냈다가, 2011년 성적이 폭락, 2012년 다시 커리어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내는 등, 성적간의 편차가 컸다.
그러다 올해는 성적이 급락했다. 타율 2할7푼2리 12홈런 49타점 7할5푼4리의 OPS를 기록했다. 특히 1번타자로 주로 나서 출루율이 3할3푼7리, 도루가 8개에 그쳤고 삼진을 무려 129개나 당하면서 선구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잭슨은 결국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게 됐다.
가드너는 올해 145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3리 147안타 81득점 출루율 3할4푼4리 장타율 4할1푼6리를 기록하며 양키스의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 거취가 불안하다. 양키스 외야는 FA였던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이라는 2명의 대형 외야수가 합류하면서 포화가 됐다. 알폰소 소리아노, 가드너, 스즈키 이치로, 버논 웰스까지 경력이 쟁쟁한 총 6명의 외야수가 경쟁을 하게 된 형국이다. 가드너에게는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엘스버리의 합류가 특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두 팀간의 트레이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번타자가 필요한 디트로이트 측이 더 간절한 상황이기 때문. 앞서 신시내티도 2루수 브랜든 필립스와 가드너의 트레이드를 제의했지만, 양키스 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양키스의 입장에서는 로빈슨 카노의 공백으로 반드시 채워넣어야 할 2루수 자리 였지만, 필립스의 높은 연봉과 가드너를 높이 평가하는 수뇌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은 가드너의 수비능력과 기동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복수의 언
여러모로 외야수가 많은 양키스이기에 잭슨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수락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잭슨 역시 올해 27세에 불과하고, 아직 반등의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재 트레이드 혹은 추가로 삼각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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