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한해동안 가장 뛰어났거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들에게 수상하는 ‘기비상(GIBBY: Greatness in Baseball Yearly)’ 부문별 수상자가 11일(한국시간) 발표됐다.
‘기비상’은 메이저리그 선수, 구단 관계자, 미디어뿐만 아니라 팬들도 투표에 참여, 각 부문 최고 수상자를 뽑는다. 팬들의 몫이 절대적인 상이다. 특히 이 상은 한 시즌 동안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도 부문별로 수상한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에는 4월 2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가 선정됐다. 레드삭스는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고 이후 처음 열린 홈경기에서 사고 생존자들을 초청,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리베라는 지난 7월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8회말 수비 때 마운드에 등판, 선수단과 전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 마리아노 리베라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올해의 감동적인 순간 2위에 올랐다. 사진= MK스포츠 DB |
가장 인상적인 스토리는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선정됐다. 피츠버그는 20년 만에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1992년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LA엔젤스의 마이크 트라웃과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스컴은 각각 최고의 타격과 투구 순간으로 선정됐다. 트라웃은 5월 22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린스컴은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3탈삼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최고의 이상한 순간에는 트릭볼 아웃이 뽑혔다. 야수가 공을 숨기고 있다가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뗀 틈을 타 아웃시키는 장면으로, 콜로라도의 토드 헬튼과 템파베이의 에반 롱고리아가 주인공이 됐다.
↑ 팀 린스컴의 13탈삼진 노히트노런은 최고의 투구 장면으로 선정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최고의 끝내기는 9월 30일 디트로이
한편, 류현진은 최고의 신인 부문에서 4%의 득표를 얻어 에반 개티스(애틀란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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