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근 하향세가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바라보는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맨유와 샤흐타르의 경기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오는 1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먼저 순위표를 살펴보면 A조 1위인 맨유는 3승2무(승점 11점)로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그 뒤를 샤흐타르가 2승2무1패(승점 8점)로 2위, 레버쿠젠이 2승1무2패(승점 7점)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1무4패(승점1점)로 최하위다.
레버쿠젠의 목표는 확실하다. 16강을 위해서는 오로지 승리뿐이다. 그러나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같은 시간 맨유는 샤흐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유의 도움이 절실하다. 만에 하나 독 오른 샤흐타르가 원정에서 맨유를 잡기라도 한다면 레버쿠젠은 16강이 좌절된다. 레버쿠젠은 반드시 승리하고, 맨유가 샤흐타르에 최소 비기거나 이기길 바래야 한다.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맨유가 최근 홈에서 벌어진 리그 2연전에서 연달아 패했다는 사실이다.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뉴캐슬과 에버튼에게 모두 0-1로 일격을 당하며 리그 9위(6승4무5패)로 떨어졌다.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하향세(리그 최근4경기 2무2패)를 보이고 있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 체제 이후 아직까지 자리를 못 잡고 있는 형국이다. 올 시즌 리그 5패 중 3번은 홈에서 졌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맨유가 잘하고 있다. ‘무패’인 맨유는 리그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샤흐타르를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자칫 샤흐타르에게
더불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 2개를 기록 중인 손흥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데뷔골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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