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실전감각 향상을 위해 추가대회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김연아는 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로그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합계 204.49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 176.82점)를 27.67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Send in the Clowns(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프리 프로그램 ‘Adios Nonino(아버지를 위한 추모곡)’에서 애절한 연기를 펼쳐 전 세계 피겨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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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내달 초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또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해 김연아는 보완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연아는 “추가대회 출전을 결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훈련에서 아무리 잘 해도 실전에서는 큰 경험이 중요하다. 시기상 전국종합선수권대회(2014년 1월 3~5일)에 출전해 필요한 부분을 보충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몸이 풀리며 자신감이 붙었었다. 덕분에 실전에서 끝까지 침착하고 차분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첫 실수 이후 끝까지 침착하려 노력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힌 김연아는 “한 대회를 더 나간다면 이번 대회보다 더 차분한 마음을 가져 올림픽 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
그러나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시합을 치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회복까지 1~2주가 걸린다. 시기적으로 너무 빡빡해 4대륙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내년 소치 올림픽을 위해 별도의 전지훈련 없이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