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올림픽 리허설 무대로 참가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대회에서 200점대의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하는 피겨여왕다운 환상적인 연기였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의 탱고 곡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과 함께 프리 스케이팅 무대에 등장한 김연아.
강렬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어 흑조를 연상케 합니다.
첫 점프에서 한차례 실수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연기를 펼쳐 쇼트와 프리 최종합계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프로그램 변화에 따른 우려도 있었지만, 정상의 실력으로 모든 의문을 잠재웠습니다.
과거 '죽음의 무도'와 '뱀파이어의 키스' 등 쇼트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후 프리에서 서정적인 곡을 선택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180도 다른 프로그램으로 나섰습니다.
쇼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서 애잔하고 서정적인 곡을 연기한 반면, 오히려 프리에서는 강렬한 탱고곡에 맞춰 4분이 넘는 시간을 체력적인 문제없이 연기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피겨 국가대표
-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첫 대회기 때문에 쇼트도 그렇고 롱(프리)도 그렇고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대회 후 열린 갈라쇼 무대에 나서 금빛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내일 귀국해 태릉에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