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승격이냐 잔류냐를 놓고 다퉜던 상주상무와 강원FC의 외나무다리 승부의 결론은 ‘승격’으로 끝났다. 이와 함께 올 시즌 1부리그(K리그 클래식)에서 내년 2부리그(K리그 챌린지)로 떨어지는 팀은 3팀으로 확정됐다.
강원FC가 7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팀은 상주상무다. 지난 4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상주상무는 2경기 종합 4-2로 강원FC를 꺾고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챌린지 우승팀 자격으로 PO에 나섰던 상주상무는 승격이 됐고, 클래식 12위였던 강원FC는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강원이 승격 PO에서 상주상무에게 패하면서 내년을 챌린지에서 뛰게 됐다. 대전 대구에 이어 강원까지, 시도민구단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사진(강릉)= 김재현 기자 |
실제로 강원은 전반에 먼저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초반 전재호를 빼고 지쿠를, 김윤호 대신 최승인을 투입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도모했다. 수비 쪽에는 부담이 있으나 앞서 90분을 끌려가면 홈에서 열리는 나머지 90분도 득 될 것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3골이나 더 허용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경기 후 김용갑 감독은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는 말로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결국 2차전에서 경기를 잘 풀고도, 1-0으로 승리를 거두고도 원정에서의 3골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강원FC는 쓴잔을 들이켰다.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을 향한 강한 신뢰 그리고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만드는 특별한 비법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김용갑 강원’의 질주는 골라인 직전에서 멈추게 됐다.
강원의 강등이 결정되면서 1부에서 2부로 내려가는 팀은 총 3팀이 됐다. 14위 대전시티즌과 13위 대구FC에 이어 12위 강원FC까지 무대를 K리그 챌린지로 옮기게 된다. 공교롭게도, 모두 시도민구단들이다. 지난해 강등된 광주FC까지 감안한다면 시도민구단으로 1부리그에서 시작한 팀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셈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막상 틀림없이 현실이 되니 보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제 1부리그에 남아 있는 시도민구단은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 뿐이다. 내년부터 성남FC(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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