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7일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자 생활 중 매우 뜻 깊은 하루였다.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1년 전 강제 강등이 됐던 아픔이 있었는데, 그게 승격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은 7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는 매우 어려웠다. 패했지만 골 득실차에 앞서 1년 동안 꿈꿨던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 어려운 시기였는데 앞만 보고 달려갔다. 지금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주는 이날 2차전에서 강원에게 0-1로 졌으나 1,2차전 합계 4-2로 앞서 승강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됐다. 그리고 사상 첫 K리그의 승격팀이라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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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제 강등의 시련이 올해의 상주를 만들었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설명이다. 그 밑거름 속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뤘다. 사진(강릉)=김재현 기자 |
박항서 감독은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은 지난해 강제 강등의 수모를 겪지 않았다. (지난 9월)전역한 선수들이 그 아픔을 겼었는데, 다들 이 자리에는 없지만 (승격을)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련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상주는 전,현직 국가대표로 이뤄졌지만, 리그 수준이 낮았다.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수준 차는 분명했다. 그러나 상주는 실력으로 그 차이를 극
박항서 감독은 “두 리그의 차이는 분명 있다. 결과적으로 상주와 강원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대등한 경기였다. 그 차이를 인정하나, 강원의 수비가 단단하지 않았다. 스플릿 라운드 들어서도 실점이 많았다. 오늘은 무득점이었지만 우리가 충분히 골을 넣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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