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상의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애써 침착한 반응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마친 뒤 “시작 전부터 침착한 마음이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른 조의 감독으로부터 (좋은 조에 들어갔다라는)말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한다”라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일본은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톱시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를 피한 데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도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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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해 애써 기뻐하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자케로니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자케로니 감독은 “포트4(유럽)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처지는)그리스를 만났지만, 포트2(아프리카 및 남미)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한 코트디부아르가 포함돼 있다. 플러스 및 마이너스로 제로(0)다”라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3개국을 모두 조심스러워했으나, 그 가운데 콜롬비아를 가장 경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명장 페케르만의 지휘 아래, 콜롬비아는 남미 지역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팔카오(모나코)라는 걸출한 공격수도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콜롬비아는 세계 No.1에 들어갈 수 있는 전력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아도 손색없다”라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터라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의 초반 2경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피력했다.
자케로니 감독이 가장 두려워 하는 적은 C조의 상대국이 아닌 낯선 기후였다. 일본은 헤시페(코트디부아르전), 나타우(그리스전), 쿠이아바(콜롬비아전)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고온 다습한 기후의 도시들이다.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일본으로선 이동거리도 적지 않다. 자케로니 감독은 “우리의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16강에 오를 경우
자케로니 감독은 조국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건 조별리그를 통과한 다음에 이야기 하자”라며 현재는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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