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주일에 6번 등판도 가능하다.” “일본 야구계의 상식을 뒤집어 줄 듯 한 느낌이 든다.”
앞은 오승환의 입단식 발언이고, 뒤는 그것을 들은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의 소감이다. 강한 자신감과 마무리 투수로서의 책임감, 자부심으로 무장된 오승환의 발언을 들은 일본 언론은 ‘혁명적 선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렬한 첫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5일 오승환의 입단식 이후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22번을 받은 오승환은 한일 120명의 보도진이 몰린 가운데 12명의 TV카메라 앞에서 일주일간 6일의 연투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면서 “일본 야구의 상식을 뒤집으며 최우수 구원 투수 타이틀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을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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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일본 언론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본의 아니게 혁명을 예고,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이 평소 갖고 있었던 ‘마무리관’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1이닝을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이 한국 NO.1 마무리 투수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며 당당한 오승환의 자신감과 책임감에 대해 호평했다. 이것을 ‘혁명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한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변하거나 큰 욕심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했던 대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대답이다. 구질 역시 마찬가지다. 오승환은 “새로운 무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기보다 국내에서 뛰었을 때 던졌던 대로 직구, 슬라이더 두 가지 구질로 승부하겠다. 한국에서도 다른 변화구를 가끔씩 던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다”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최근 국내서 자주 던지며 시험했던 스플리터를 추가해 마운드에 오를 예정. 일본 언론들은 이 스플리터에 대해 ‘마구’라는 표현을 쓰는 동시에, 당당한 오승환의 태도에 대해서 ‘자부심’이라는 표현을 쓰며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실력이 동반된 당당한 태도가 ‘강한 마무리’의 인상을 심어 준 것.
이밖에도 이날 내한한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별명이 나오게 한 마운드에서의 ‘포커페이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소문난 평상심의 비결을 묻는 등, 오승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오승환에 대한 관심은 12일 일본 현지기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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