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오승환(31)이 한신 타이거즈맨으로의 공식행보를 시작했다. 전임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가졌던 번호이자, 최고 수호신들의 상징인 등번호 22번을 달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오승환은 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신 타이거즈 공식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서 오승환은 줄무늬로 이뤄진 특유의 한신 유니폼도 입었다. 일본 언론들을 통해 떠들썩하게 화제가 됐던 등번호는 22번이었다. 지난해까지 한신에서 뛰었던 후지카와 규지(통산 220세이브)처럼 최고의 수호신이 돼 달라는 한신측의 기대감이 반영된 번호. 더해 그만큼 오승환에게는 책임감이 부여되는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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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들의 상징인 22번을 달고 한신 타이거즈맨의 행보를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에서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들이 22번을 다는 경향이 있다. 일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사사키 가즈히로(미·일 통산 381세이브)나 한국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던 다카쓰 신고(미·일 통산 313세이브)도 현역 시절 22번을 달았다.
오승환 또한 그런 기대를 알고 있다. 구체적인 성적에 대해서는 “세이브 숫자나 기록은 아직 말씀드릴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지만 “후지카와 규지가 가지고 있던 46세이브의 기록을 넘어서면 한신의 성적도 좋아진다는 뜻이기에 기회가 오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책임감은 분명하다. 오승환은 “연투에 대한 부담이나 이닝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어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는 차별화가 있을 것 같다”며 “팀이 필요로하면 항상 나간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1주일에 6번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헌신의 자세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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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측의 기대는 분명하다. 그만큼 오승환 역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한신은 전반기까지 좋은 성적을 내다 뒷문의 공백을 실감하며 후반기 추락했다. 결국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크게 뒤쳐진 센트럴리그 2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이다.
오승환은 입단식 시작부터 자신의 각오를 확실히 드러냈다. “긴장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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