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논-텐더 대란이다. 아니 구원 투수투수들의 범람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베테랑 구원투수들이 대거 논텐더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3일(한국시간) 일제히 논-텐더(Non-tender) 대상자를 발표했다. 오후 2시까지 연봉조정 대상자들에게 계약 진행 여부를 통보해야했기 때문이다. 논-텐더는 주로 3~5년의 연봉 조정 대상자들이 대상이다. 구단이 연봉조정을 통해 재계약을 할 의사가 없을 경우 논-텐더로 풀어주게 되며 이들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사실상의 방출이다.
각 구단에서 평균적으로 2~3명 내외의 선수들이 논-텐더로 시장에 나온 가운데 눈에 띄는 특징은 과거 셋업맨과 마무리를 맡았던 경험이 충분한 구원투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들은 즉시전력감으로 여러 팀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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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벨리사리오를 비롯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논텐더로 시장에 풀렸다. 사진=MK스포츠 DB |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눈길을 끌만하다. 이번 시즌 77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지만 7, 8월 두 달 동안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마이애미에서 활약했던 우완 라이언 웹이나 세인트루이스와 콜로라도서 활약했던 우완 미첼 보그스도 여러 팀들의 관심을 끌만한 후보다. 지난해와 올해는 크게 부진했던 우완 강속구 투수 다니엘 바드도 다시 기회를 얻을 만 하다. 비록 최근에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과거
이들 외에도 논텐더로 풀린 선수들은 실력이나 현재 모습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몸값이 예상되지만 반등이 기대되는 알짜배기 선수들이 꽤 있는 편이다. 거액의 FA계약이나, 유망주 출혈이 있는 트레이드 시장을 노리지 못하는 다수의 팀들이 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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