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올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이 된 김신욱(울산)이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신욱은 3일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포항을 K리그 클래식-FA컵 더블을 이끈 이명주를 78표의 큰 차이로 제쳤다. 김신욱은 MVP를 비롯해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팬타스틱 플레이어까지 차지하면서 독무대로 만들었다.
김신욱은 시상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러나 내가 MVP를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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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90표를 얻어 이명주(12표), 하대성(11표)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
지난 2009년 프로 데뷔할 때 그의 포지션은 수비수였다. 김호곤 감독의 권유로 공격수로 보직을 바꾼 그는 5시즌 만에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최고의 별이 됐다.
김신욱은 “부상자가 많았던 팀 사정상 공격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잠깐만 하는 줄 알았다. 그때는 헤딩으로 동료들에게 볼을 넘겨주는 게 전부였다. 두 번째로는 볼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에 골을 넣는 것이었다. 연구하고 노력하니 바뀌었다. 슬슬 욕심도 생겼고 기회도 찾아왔다”라며 “하지만 아직 숙제가 많다. 이를 잘 풀어서 황선홍 포항 감독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공격수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홍명보호에 재승선하면서 경쟁력을 키운 김신욱은 2014브라질월드컵 참가를 위해
김신욱은 “아직 A대표팀의 전술에 100% 녹아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님의 공격 전술은 판타스틱하다. 그 장점을 잘 흡수해야 한다. 동료들과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해야 하며, 수비 뒤로 파고드는 침투도 잘 해야 한다. 그런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한 단계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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