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의 보상으로 보상선수가 아닌 보상금을 택했다. SK는 한화로부터 정근우의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의 300%인 16억5000만원을 받는다.
SK는 재정이 열악한 구단이 아니다. 급히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보상선수가 아닌 보상금을 결정한 건 딱히 영입할 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최하위를 한 한화의 엷은 선수층을 대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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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FA 정근우(사진)의 한화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보상선수 영입을 고려했지만, 마땅히 데려올 선수가 없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보상선수 지명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밀린 것도 한 이유다. SK는 정규시즌 6위에 올랐는데 보상 지명 역순에 따라 8위인 KIA가 먼저 한화로부터 보상을 받았다. KIA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강화하기 위해 한승택을 지명했다.
SK의 한
한승택도 영입 가능한 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SK의 선택 폭은 매우 좁아졌다. 결국 보상선수 지명을 포기했다. SK 프런트는 물론 현장의 생각도 같았다.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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