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임창용(37)이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 FA로 풀렸다. 임창용은 연봉 조정 대상자도 아닌데 왜 논-텐더 FA가 된 것일까.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다니엘 바드, 맷 가멜과 함께 임창용을 논-텐더 FA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임창용은 이로써 FA 자격을 획득했다.
논-텐더 FA는 보통 연봉 조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진행된다. 메이저리그를 풀타임으로 뛰는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보통 세 번째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에 대해 구단이 연봉을 조정할 의사가 없을 경우, 이를 통보하고 FA로 풀어주게 된다.
2013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에게 논-텐더 FA로 방출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논-텐더 FA가 꼭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임창용과 같이 단기 계약을 한 경우, 구단이 첫 해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할 의사가 없을 때 논-텐더 FA로 방출하기도 한다.
FA 신분을 획득한 임창용은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러나 2013시즌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3
컵스에 잔류하는 방법도 있다.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새로 맺고 트리플A 소속 선수로 돌아가는 것이다. FA 자격을 획득한 만큼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도 큰 제약은 없다. 선택은 임창용의 몫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