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축구는 후반 추가시간부터란 말이 있죠.
프로축구 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기적같은 우승 드라마를 썼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두 울산에 무조건 이겨야 역전 우승이 가능한 2위 포항.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울산의 두터운 수비벽에 번번히 막힙니다.
0대 0으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기적이 일어납니다.
수비수 김원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립니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은 한데 뒤섞여 환호성을 지릅니다.
곧이어 경기가 1대 0으로 끝나면서 6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울산을 끌어내리고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포항 감독
-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적 같은 일이고….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고맙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황선홍 감독은 FA컵에 이어 K리그 클래식까지, 시즌 2관왕을 달성하며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데얀은 전북전에서 시즌 19호골을 넣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13개의 도움을 기록한 몰리나 역시 최초로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