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역시 국가대표 슈터는 달랐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슈터 조성민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성민은 무려 10개의 3점포를 폭발시키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조성민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포함해 34점을 터뜨리며 95-80으로 이겼다. KT는 단독 선두 SK를 완파하며 12승8패로 3위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혔고, SK는 15승5패로 창원 LG에 1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부산 KT 조성민이 자신의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10개를 폭발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보다 더 대단한 것이 3점슛이었다. 10개의 3점슛을 폭발시킨 조성민은 12개의 시도 중 림을 빗나간 슛이 단 2개에 불과했다. 무려 83.3%의 성공률. 올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은 지난달 3일 창원 LG전에서 SK 변기훈이 기록했던 9개. 조성민은 변기훈이 보는 앞에서 이 기록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대기록을 썼다. 조성민의 종전 기록은 지난 2012년 11월17일 고양 오리온스전 3점슛 6개였다.
조성민이 세운 3점슛 10개 대기록은 프로농구 역대 통산 공동 7위에 해당한다. 역대 한 경기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는 조성민을 포함해 총 5명. 정인교(2회) 표명일 김상식 조성원 등 현역 선수로는 조성민이 유일하다.
역대 한 경기 개인 통산 3점슛 1, 2위 기록은 3점슛상 경쟁이 과열되면서 ‘몰아주기 논란’을 빚어 퇴색됐다. 지난 2004년 우지원(22개), 문경은(21개)이 불명예 1, 2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공동 3위에 우지원, 문경은(이상 12개), 공동 5위에 조상현, 문경은(이상 11개)이 기록했다.
조성민의 3점슛 5개가 폭발하며 전반을 48-44로 앞선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31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조성민의 원맨쇼에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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