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최종일, 모든 게 가려졌다. 우승팀을 비롯해 주인을 찾지 못한 3위 자리도 결정됐다. 오리무중이었던 개인상 수상자도 확정됐다.
K리그 클래식 우승트로피는 포항이 극적으로 들어올렸다. 포항은 1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포항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고, 경기 종료 직전 잡은 마지막 기회에서 김원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꺾었다.
포항은 21승 11무 6패(승점 74점)를 기록, 울산(승점 73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위 싸움에서는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전반 41분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1분 김상식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63점으로, 서울(승점 62점)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서울의 데얀은 1일 K리그 클래식 전북전에서 19호골을 넣으며,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3년 연속 득점왕 수상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데얀은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다웠다. 전북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펼쳤고 K리그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데얀은 11월 17일까지 김신욱(울산)에게 7골차로 뒤졌다. 하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개인 득점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9골로 김신욱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경기수(데얀 29경기-김신욱 36경기)가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이다. K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수상이며, 개인 최다인 3회 수상이다.
득점왕과 달리 도움왕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지 않았다.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몰리나가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냈다. 2년 연속 도움왕 수상이다.
몰리나는 지난 8월 10일 인천전에서 13호 도움을 올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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