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안치홍(23)이 내년 제 모습을 찾기 위해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안치홍은 29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즌 때보다 더 검게 그을린 피부는 그 동안의 고된 훈련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었다.
안치홍은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사진=MK스포츠 DB |
답답했던 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안치홍은 “시즌이 끝났는데도 심리적으로는 고통스러웠다. 힘든 상태에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출국 전 코치님을 자주 만나 많은 면담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론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지난 부진을 툴툴 털어버리자는 것이었다. 안치홍은 현지에서도 코치들과의 잦은 대화를 나누며 마인드 컨트롤에 힘썼다.
안치홍은 “첫째로 체력을 키웠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두 번째로 기술을 이용한 공격력을 높여 좋은 성과를 냈다”라고 전했다.
출국 전 부담감으로 인해 꺼려졌던 마무리 훈련에 서서히 적응해 스스로를 성장시켰다. 안치홍은 “기간은 길었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시간이 잘 흘러가는 듯 했다”라며 “몇 년째 가는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다. 훈련이 힘들다, 안 힘들다 라고 말할 때는 지났다. 둘 다 똑같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안치홍은 "팬들에게 "아! 이 모습이 바로 안치홍이구나"라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스스로에게 책임이 주어진 12월이다. 안치홍은 “지난해처럼 광주에서 계속 개인운동할 것이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찾은 좋았던 밸런스를 유지하며 체력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치홍은 “예전처럼 활기 있는 모습을 되찾겠다. 다
안치홍은 귀국 후 휴식을 반납한 채 광주로 직행했다. 마무리 훈련에서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부활을 약속한 안치홍의 노력이 내년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터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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