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외야 교통정리가 LA다저스 오프시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리는 셋인데 후보가 넷이니 화제가 되는 것이 당연지사.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LA타임즈’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올랜도발 기사를 통해 단장 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트레이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기존 외야수 자원인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뿐만 아니라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트레이드 제의까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어서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인 제이코비 엘스버리, 추신수, 카를로스 벨트란, 커티스 그랜더슨의 행보가 다저스 외야 4인방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LA다저스가 외야 자원을 정리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사진= MK스포츠 DB |
문제는 트레이드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다. 켐프는 2019년까지 1억 2800만 달러, 이디어는 2018년까지 8650만 달러, 크로포드는 2017년까지 825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이들을 트레이드하려면 이 연봉을 부담할 팀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다저스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푸이그를 트레이드 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 푸이그는 올해 겨우 22세로, 마이너리그 경험을 제대로 쌓지 못한 채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다저스 외야진은 이번 시즌 줄부상에 시달렸다. 섣부른 정리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LA타임즈’는 한 해 동안 네 명이 온전히 25인 로스터에 있었던 적이 단 이틀에 불과했다며 부상 때문에 다저스가 외야수를 트레이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
네드 콜레티 단장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 여덟 명의 선발투수로 시작하자 주위에서 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선발 투수가 부족했다”면서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네 명의 외야수를 보유하게 된다. 누구를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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