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강정호(26 넥센 히어로즈)는 자기기량 발전을 위해 다른 선수들 보다 먼저 훈련에 돌입했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보강 및 재활군 훈련에서 웨이트 기구와 친근한 선수가 있었다. 일주일 전부터 목동구장 내 웨이트장을 찾았던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휴식기를 반납하고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에게 연락해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락이 필요 없는 질문이었다. 이지풍 코치는 강정호와 함께 웨이트장에 나와 기초 체력훈련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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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휴식기를 반납하고 미리 체력훈련에 돌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시즌 강정호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22홈런 96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달성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지난해 3할(0.314) ‘20(25홈런)-20(21도루)’에 못 미쳤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강정호는 “잘 못했다. 타격, 주루, 공격면에서 전부 아쉽고 조금씩 부족했다”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때문에 독한 마음으로 먼저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체력이 성적을 좌우한다고 판단한 강정호는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내년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바짝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미리 몸을 만들어야 시즌을 치르는 동안 체력관리 하는 데에도 유리하다”라며 “체력이 좋아야 홈런도 더 많이 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정호는 코어와 하체 운
체계적인 체력훈련은 곧 부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한 강정호는 “안 다치고 잘 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반드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