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2라운드 중반에는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있을까.
인천 전자랜드 외국선수 찰스 로드를 기다리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마음이 타들어간다. 프로농구 2라운드 2경기까지 지켜본 로드는 공‧수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고 있다. 무릎 수술과 운동량 부족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 유 감독은 “2라운드 중반까지 몸을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로드가 골밑을 파고들자 모비스 벤슨이 밀착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반면 모비스는 시즌 개막 이후 다시 연승 분위기를 타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전자랜드에 2점차로 패했던 설욕도 톡톡히 했다.
전자랜드는 두 외국선수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함지훈이 버티는 모비스의 포스트를 당해내지 못했다. 문제는 로드의 계속된 부진이다.
로드는 골밑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발은 느렸고 특유의 탄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체력도 부족해 트랜지션이 이뤄지지 않았다. 중거리슛도 대부분 림 앞을 맞으며 짧았고, 벤슨과 대결에서도 밀렸다. 과거 코트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던 로드의 모습은 여전히 없었다.
로드는 이날 20여분을 뛰었지만 8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슛 시도 자체도 7개밖에 없었고, 그 중 3개를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로드의 부진에도 포워드 리카르도 포웰을 마냥 기용할 수 없었다.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 높이 차이가 커 구멍이 생겼다. 답답한 노릇이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32-34로 뒤지며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모비스의 제공권에 밀리며 무너지기 시작해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모비스는 3쿼터 벤슨과 양동근이 8점을 몰아넣으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고, 함지훈이 후반에만 8점을 집중시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면서도 압승을 거뒀다. 벤슨이 17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16점), 함지훈(14점), 박종천(13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전주 KCC를 77-72로 꺾으며 역전승을 따냈다. 3쿼터까지 58-63으로 뒤졌던 KT는 마지막 4쿼터 앤서니 리처드슨이 8점을 몰아
KT는 리처드슨이 27점을 쏟아부었고,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을 폭발시킨 송영진과 오용준도 나란히 10점을 보탰다. 반면 KCC 김민구는 11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프로 데뷔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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