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임성윤 기자] 김진욱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대한 질책보다는 힘든 여정을 지나온 선수들에게 격려를 부탁했다.
두산은 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6회말 대거 5실점의 영향으로 7-3으로 패했다. 이로써 3승4패를 기록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문턱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삼성에게 내줘야 했으며, 4위 진출팀의 포스트시즌 우승 신화도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 7차전 패배 이후 "선수들은 격려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두산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과 LG를 차례로 꺾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1,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5차전 패배와 6,7차전 연속 패배로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에 수많은 의견이 거론 됐으나 김진욱 감독은 “두산베어스 팬들 모두가 원했던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았던 선수들은 따뜻한 격려를 받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아쉬웠던 순간은 많지만 5,6차전에서 초반 승부가 중요했을 때 가용인원이 적은 상태에서 투지를 보였던 선수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며 “이원석은 무리해서 출전했고 오재원도 생각보다 부상이 심했다. ‘우리’라서 여기까지 왔지 뭉치지 못했으며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고 말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까지 오는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좀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처럼 준플레이오프에서 졌다면 몰라도 희망을 갖게 됐기에 얻은 것은 분명히 있다. 다음에 우승하기 위해서도 이번과 같이 혼연일체라는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것”이라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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