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전성민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선수단에게 먼저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류현진과 일년동안 동고동락한 LA 다저스 인터내셔널 마케팅 담당 마틴 김이 류현진의 친화력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입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틴 김은 류현진의 공식 기자 회견 전에 인터뷰를 가졌다. 마틴 김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계속 이어져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마틴 김이 1일 워커힐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김재현 기자 |
마틴 김은 “다저스 구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원정 경기까지 지지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틴 김은 류현진이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했다. 마팀 김은 “류현진은 선수들이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노력을 많이 했다. 동료들, 코칭스태프, 프론트, 사장등을 만나며 먼저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이것이 류현진이 빠르게 적응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마틴 김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류현진이 처음에 친한 사람끼리 하는 ‘왓츠업(What’s Up)이라는 인사를 높은 톤으로 했다. 그 이후 다른 선수들도 류현진에게 높은 톤으로 인사를 했다. 이것이 류현진과 다저스 선수들을 가깝게 이어줬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후안 유리베와의 친근한 모습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틴 김은 “유리베는 다저스 라커룸의 기둥이다. 유리베는 항상 밝게 웃어주는 류현진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두 선수는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장난치고 함께 식사하며 마음을 나눴다”고 전했다.
옆에서 류현진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마틴 김은 “경기 결과가 안 좋을 때 류현진은 힘들어했다. 옆에서 나도 힘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몇 분 후에 이를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더라. 나도 많이 배웠다”고 토로했다.
류현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마틴 김을 꼽았다. 마틴 김은 “통역은 언어를 바꿔서 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이해해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말이 100% 전달되지는 못해도 뜻을 이해하고 문화를 전달을 하는 것이 통역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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