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의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월드시리즈 도전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우에하라는 2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 등판,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1 승리를 지켰다.
우에하라는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에 등판, 1이닝을 막으면서 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련도 있었다. 3차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앨런 크레이그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이어 존 제이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사상초유의 주루방해 끝내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는 4차전에서 그 굴욕을 만회했다. 9회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콜튼 웡을 견제사로 잡으며 월드시리즈 사상 첫 견제사 끝내기를 만들었다. 벤치의 지시 없이 홀로 만들어낸 아웃이었다. 존 페럴 감독은 “우에하라가 마운드에 오르면 그 이닝은 가장 고요한 순간이 된다. 3일 연속 등판했지만 여전히 뛰어났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세이브로 우에하라는 아시아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포스트시즌 7세이브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1세이브만 추가하면 이 기록을 경신한다. 또한 우승 순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는 영광도 누리게 된다.
우에하라는 팀 동료 다자와 준이치와 함께 월드시리즈를 뛰고 있다. 이들은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에서 뛴 마쓰자카 다이스케, 오카지마 히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명의 일본 선수가 한 팀에서 월드시리즈를 참가하는 기록을 남겼다. 2008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다구치 쇼가 필라델피아, 아키노리 이와무라가 템파베이 소속으로 출전해 경쟁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는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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