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열받아서 잠을 못잤다.”
한국시리즈 5차전 결승타를 날린 박한이가 4차전 패배 후 분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심경을 밝혔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서 7-5로 승리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끈질기게 추격해오는 두산을 뿌리치고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고 대구서 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한이는 8회 결정적인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박한이 또한 모처럼 환한 얼굴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장에 나타나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1차전 철저하게 당했던 노경은을 상대하는 공략법은 무엇이었을까. 박한이는 “1차전 포크볼에 많이 당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비록 박한이는 노경은을 상대로는 안타를 쳐내지 못했지만 삼성 타선은 끈질기게 노경은을 괴롭혀 5이닝만에 5득점을 뽑아내 강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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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가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소감과 전날 패배로 분했던 심경을 밝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지난 4차전 무기력한 1-2 패배. 1승3패로 몰린 28일 삼성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박한이는 “사실 어제 잠을 못잤다. 열을 받아서. 잠을 많이 설쳤는데, 오늘 계기로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하려고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한이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하며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타점 타이(22타점)에 올랐다. 하지만 박한이는 “그 이야기를 조금 전에 들었다. 그런데 그런 기록을 의식하는 마음이 아니라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닌가. 6차전가서 좋은 경기를 하면 아마 기록도 깨지고 우리 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차전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친 왼손 중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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