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이승엽, 부활 조짐 보인 시리즈 첫 장타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한국시리즈 3차전서 시리즈 첫 장타를 때려내며 부진서 깨어날 조짐을 보였다.
이승엽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2루타 1개) 1볼넷 활약을 펼쳐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완전한 폭발은 아니었지만 장타본능을 일부분이나마 깨웠다는 점에서 반가운 신호였다.
이승엽은 1,2차전 부진했다. 도합 9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의 성적도 나빴지만 특히 득점권 상황서 자주 침묵하면서 많은 기회를 날렸다. 1개의 안타는 단타. 하지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승엽의 자리에 누구를 넣겠는가. 끝까지 믿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이승엽의 3차전 출장을 강행했다.

이승엽이 시리즈 첫 장타를 쳐내며 믿음에 보답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믿음에 보답했다.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유희관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깔끔한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석민의 2루타와 최형우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서 채태인이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침착하게 볼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이었다. 이후 삼성은 2득점을 올려 리드를 잡았다.
이승엽은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서는 홍상삼을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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