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선두와 최하위 팀간의 일방적인 경기. 그러나 두 팀의 사령탑은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과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실력이 아닌 행운에 승부가 갈렸다”고 했다.
SK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KGC전에서 78-63으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 단독 선두를 달렸다. KGC는 6패(1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의지에서 갈렸다. SK는 벤치에서도 모두 일어나 열정적인 응원을 펼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KGC는 몸이 무거웠다. 지난 23일 울산 모비스의 17연승 행진을 중단시키며 5연패를 끊었던 열정과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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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과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이어 이 감독은 “열정과 의지가 부족하면 이길 수 없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운도 오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완승을 거둔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에 크게 만족했다. 박상오와 코트니 심스, 변기훈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 문 감독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주면서 심스와 박상오가 좋아졌다. 10명의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김태술과 에반스를 효과적으로 막는 등 팀 디펜스가 잘됐고, 선수들 모두가 잘해줬다”고 칭찬 일색이었다.
이어 문 감독은 “올 시즌은 절대 강팀
이 감독과 문 감독이 미리 맞추기라도 한 듯 같은 말을 했다. 이날은 더 열심히 뛴 SK에 승리의 행운이 따른 날이었나 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