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각자 갖고 있는 공격 성향이 다르다. 장타력에서는 삼성, 기동력에서는 두산이 앞선다.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팀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 2013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최초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두산이 또 한 번 승리하면 정규시즌 4위 팀의 첫 우승이 된다. 삼성은 윤성환, 두산은 노경은이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을 고려했을 때 한국시리즈에서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각 팀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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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113개의 홈런을 합작해냈다. 넥센(125개), SK(124개)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삼성은 경우 중심타자의 장타가 가장 확률 높은 득점 공식이다. 부상으로 유격수 김상수, 2루수 조동찬이 빠진 것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팀 전력을 약화시켰다. 정병곤과 김태완이 버티고 있는 하위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결국 중심타선이 해줘야 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이승엽을 6번에 배치시켰다. 하위 타선 앞에서 끝내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지략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기록만으로는 가치를 나타낼 수 없는 선수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주는 타자다. 2012 한국시리즈에서 이승엽은 타율 3할4푼8리 1홈런 7타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승엽의 타점 개수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반면 두산은 기동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두산은 2013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17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재원이 33개, 이종욱이 30개, 민병헌이 27개, 정수빈이 23개, 허경민이 14개의 도루를 해냈다.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흔들어야
발야구는 도루뿐만이 아니다. 같은 안타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두산은 올 시즌 2루타 217개를 쳐내며 삼성보다 2루타를 5개 더 쳐냈다. 3루타는 37개로 20개나 더 많았다. 떨어지는 장타력을 메우는 것은 기동력이다. 두산은 장타력이 있는 최준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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