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두산 베어스 최준석(30)이 홈런을 쏘아 올리면 후속 타자들까지 잇달아 대포를 터뜨렸다.
최준석은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4리(13타수 5안타) 3홈런 3타점 2볼넷 기록 중이다. 특히 5안타 중 3개가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홈런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준석의 홈런은 뒷 타석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준석이 홈런포를 터뜨리면 반드시 후속타자들이 홈런 혹은 장타를 때려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최준석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 후속 타자들도 잇달아 대포를 터뜨렸다. 사진=MK스포츠 DB |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단 1승만을 남기고 맞붙었던 16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3-3 균형을 깨뜨리는 홈런을 터뜨렸다. 연장 1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넥센의 5번째 투수 강윤구의 5구째를 5구째를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뺏은 두산은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와 오재원의 쐐기 스리런포로 13회에만 5득점을 올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준석은 팀 승리를 결정짓는 든든한 역할을 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했던 20일 잠실벌에서는 최준석의 홈런이 타자들의 방망이를 불태웠다. 2-1로 1점 차 리드를 가져가고 있던 8회초 대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봉중근의 3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우측 113m 담장을 넘겼다. 곧바로 후속 타자들이 줄줄이 장타를 때려냈다. 오재일은 중견수 뒤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날렸고 중견수 박용택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질주해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1사에서는 오재원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때린 뒤 민병헌의 좌전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두
올 시즌 넌트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최준석은 “지는 경기에서 안타를 치는 것은 소용 없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적시타를 때려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왔다. 최준석의 각오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포를 터뜨려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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