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낸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됐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4차전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2패 후 3승을 거둔 두산은 정규시즌 2위 LG를 상대로 3승1패를 마크하며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두산은 오는 24일부터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5차전까지 끌고 갔을 경우 두산은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22일 오후 6시에 5차전 경기를 치른 후 23일 이동, 24일 경기를 해야 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하루를 쉰 뒤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현재 두산의 체력은 바닥이 나있는 상태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지만 몸의 한계는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 후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이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선수들이 의자에 앉는 모습을 보면 많이 지쳐보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휴식일에 대해 김 감독은 “잘 활용해야한다. 부상자와 몸이 지친 선수를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의 몸 상태가 한국시리즈의 중요한 변수다. 김현수는 지난 19일 열린 3차전에서 신재웅과 부딪혀 좌측 대퇴부에 타박상을 입었고 교체됐다. 4차전에 김현수는 출전하지 못했다.
포수 최재훈 역시 3차전 9회 이대형, 문선재가 홈으로 파고드는 것을 몸으로 막아내며 투혼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작은 부상을 갖고 있는 다른 선수들은 휴식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한 선수들 역시 휴식을 통해
또한 투수진 운용에도 여유가 생겼다. 두산은 16일 경기에 노경은, 17일에 이재우, 19일에 더스틴 니퍼트, 20일에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5차전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노경은을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만 등판시킬 수 있었다. 체력 소모가 많았던 불펜 투수들 역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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