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뚝심의 두산이 기적의 아이콘으로 재탄생했다. 열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5-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두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역대 5번째 팀이 됐다. 2003년의 SK 이후 10년 만이다.
그렇다면 페넌트레이스 4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어떨까. 아주 간단하다. 정확히 ‘0%’다. 그 누구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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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8년 이후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이제 두산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4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1996년의 현대와 2002년의 LG도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밟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승 4패씩으로 각각 해태와 삼성의 우승 들러리 신세가 됐다.
믿기지 않는 역사에
확률 제로. 하지만 두산은 그 누구도 완성시키지 못한 ‘가을의 전설’에 도전한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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