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폭발적인 에너지, 그러나 그 속에는 미성숙함이 불순물처럼 끼어 있었다.
LA다저스의 쿠바 출신 신인 야시엘 푸이그. 데뷔 직후 폭발적인 송구 능력과 스피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5툴 플레이어’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과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올스타 출전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가을야구에서도 계속됐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3타수 13안타 4타점 6득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30타석 이상 들어선 다저스 타자 중에는 제일 좋은 기록이다.
5회말 무사 세인트루이스 야디어 몰리나의 안타가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글러브를 맞아 굴절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
5회 야디에르 몰리나의 안타 때는 글러브에 공을 제대로 갖다 대지 않으면서 단타로 막을 수 있는 것을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5회에만 5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푸이그는 시즌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과시했지만, 가끔 그것이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 말썽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는 후자의 경우였다. 꼭 푸이그의 수비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해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이런 모습은 일 년 내내 봐왔다. 그는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뭔가를 해내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그게 그만의 방법”이라며 그만의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그가 성숙해지고,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이해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며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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