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빅뱅’ 이병규(30, LG 트윈스 7번)가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앞뒤로 힘을 싣고 있다.
이병규는 201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테이블세터로서 1번 박용택과 척척 호흡을 맞췄다. 2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이 해결하지 못한 역할을 뒤에서 처리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아 다녔다.
16일 잠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병규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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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7번)은 201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2로 동점이던 3회말 무사 주자 2루에서는 볼넷을 얻어 걸어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진영의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에 걸려 아웃됐다.
비록 이날 LG는 2-4로 졌으나, 이병규의 타격감으로 봤을 때 중심타자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
이병규는 17일 잠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선에 변화를 가졌지만, 이병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선취점은 이병규의 발에서 나왔다. 첫 번째 타석이었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이재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오지환의 볼넷-손주인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이병규는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이병규는 불리한 볼카운트 2B2S에 몰렸으나 5구째를 걷어 올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는 1루 주자 이병규(9번)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데 성공했고 동시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이병규는 김선우의 초구에 연타석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이병규는 김선우를 심리적으로 흔들어 놓는데 성공, 결국 손주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판시켰다.
김기태 LG 감독은 시즌 초반 이병규를 "빅뱅"이라고 불렀다. 김기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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