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PS 초보 안방마님 윤요섭의 데뷔전은 안정감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서 쓰라린 2-4 패배를 당했다. 윤요섭은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쓰고 7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타격은 애초에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부분. 원래 안방마님의 본분인 수비 부분은 포스트시즌 초보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였으나 일말의 아쉬움도 남겼다.
윤요섭은 올 시즌 성적은 2할4리 1홈런 30타점으로 타격면에서는 기대치에 못미쳤다. 하지만 포수로 84경기에 출전해 수비면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도루저지율은 2할4푼(75시도 18저지)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투수 리드와 블로킹, 미트질 등 포수의 기본적인 능력면에서는 많이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초보 안방마님 윤요섭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안정감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1회 득점을 허용하고 있는 윤요섭.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정신없었던 경기 초반은 아쉬움이 남았다. 류제국이 이종욱에게 선두타자 3루타를 맞은 이후 정수빈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땅볼과 실책이 겹쳐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정수빈이 적극적으로 홈을 파고드는 것을 윤요섭이 막을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과정까지는 아쉬웠다. 류제국-윤요섭 배터리가 미처 오늘 경기 감을 잡기도 전에 내준 실점들이었다.
이후 윤요섭은 류제국을 잘 이끌어갔다. 1회 류제국은 31개의 공을 던진 것을 포함 3회까지 62개의 많은 공을 던졌다. 하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초반 불붙은 두산 타선의 기세를 잠재웠다.
5회 2사 후 다시 위기가 왔지만 침착하게 넘겼다. 류제국이 초구만에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이후, 지난 준 PO MVP 최준석을 상대해 제구력이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 윤요섭은 마운드로 올라가 류제국을 다독였다. 이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윤요섭은 이후 정면승부를 이끌었고, 류제국은 홍성흔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윤요섭의 여유와, 선발 투수 류제국과의 호흡이 빛난 장면이었다.
6회 1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은 지나치게 피해가는 듯 한 승부였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윤요섭은 류제국의 크게 바운드된 2구를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해 폭투를 만들어줬다. 결국 류제국은 이동현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
이후에도 윤요섭은 특별한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호흡을 맞춘 이동현과 유원상이 역전 점수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윤요섭은 7회 1사에서 볼넷을 얻어낸 이후 대주자 문선재와 교체돼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마쳤다. 이후 벤치에서 PS 데뷔전 패배라는 쓴맛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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