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류현진(26)의 호투로 마련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4차전에서 2-4로 졌습니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 등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도 1∼2차전을 빼앗긴 다저스는 전날 3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도 승리한다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5∼6차전에 다시 그레인키와 커쇼를 앞세워 역전극을 노려볼 만했습니다.
그러나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리면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내일은 당대 최고의 투수가 출격한다"면서 "내일 이기면 또 한명의 당대
5차전 선발로 나설 잭 그레인키와 6차전이 성사되면 선발 등판하게 될 클레이턴커쇼에 대한 기대를 숨김없이 털어놓은 매팅리 감독은 "3차전에서 잘 던진 류현진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셈입니다.
[사진=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