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설상가상이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다저스가 핵심타자 없이 5차전 경기를 치를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1승 3패를 기록, 탈락 위기에 몰렸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핸리 라미레즈의 교체였다. 갈비뼈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라미레즈는 이날 타석에서 스윙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끝에 교체됐다.
1회말 2사 왼쪽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다저스 헨리 라미레즈가 타석에 들어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라미레즈는 “전날보다 통증이 더 심해졌다”면서 상태가 악화됐음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에 뛰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라미레즈는 17일 경기 전에 치료를 받고 상태를 지켜 볼 예정이다.
문제는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5차전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낮경기로 치러진다. 라미레즈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다저스는 이미 라미레즈 없이 치른 2차전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0-1로 패했다. 시즌 초반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다저스가 다시 한 번 그때의 악몽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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