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역사를 던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우리 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류현진은 거침없었습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 때의 실수는 잊고, 1회부터 자신의 최고 구속인 시속 153km (95마일)짜리 강속구를 연방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습니다.
4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1회 실점 징크스를 털어낸 류현진은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이어갔습니다.
꽉 막혀 있던 다저스 타선도 때맞춰 터졌습니다.
4회말 2루타 2방과 3루타를 몰아서 터뜨리며 2점을 먼저 뽑았습니다.
7회 힘떨어진 류현진이 안타를 맞자 감독이 직접 올라와 교체해 주려 했지만 류현진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기어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치자 5만여 홈팬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정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전력으로 던진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류현진은 박찬호와 김병현도 못한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한국인 1호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류현진의 호투로 2패 뒤 첫 승을 거둔 다저스는 분위기 반전과 함께 월드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