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주심인 월리 벨이 15일(한국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벨이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와일드카드게임에서 심판으로 뛴 것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1993년 메이저리그 심판이 된 벨은 2006년 월드시리즈를 비롯, 네 차례 챔피언십시리즈와 일곱 차례 디비전시리즈 심판으로 활약했다. 올해 시티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도 참가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심판이 숨진 것은 지난 1996년 존 맥쉐리 이후 처음이다. 맥쉐리는 1996년 신시내티에서 시즌 개막전 심판을 보던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1999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도 의사 진료를 예약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죽음에 미국 야구계는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월리는 탁월한 심판이었고, 인상적인 젊은이였다. 그의 가족과 심판 동료들,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말을 전했다.
조 토리 부사장은 1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이날 경기에서 좌익선심을 봤던 게리 데이비스는 “벨은 심판 중의 심판이었다. 같이 일한 모든 이가 그를 사랑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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