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류현진이 한국 선수 최초의 MLB 포스트시즌 승리투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 흔들리지 않은 제구와 95마일까지 찍힌 직구가 경기 내내 상대 타선을 압박했으며, 2패를 기록한 다저스를 벼랑에서 구해 내는 등 지난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부진 역시 가뿐히 털어낸 호투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 줬을 뿐 노히트 경기를 펼친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제압했다. 5회 초 첫 안타를 허용하며 몰린 무사 1,2루의 위기나 7회초 몰리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태에서 상대한 아담스와의 대결도 스스로 극복하며 단 한점의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고무적인 것은 침묵으로 일관하던 다저스 타선이 깨어났다는 점이다. 다저스 타선은 1차전 13이닝 동안 9안타 2득점, 2차전은 5안타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절친 야시엘 푸이그는 1·2차전서 10타수 무안타 6삼진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곤잘레스도 5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쳤다. 후안 유리베마저 10타수 2안타로 저조했다.
그러나 이날의 타저스 타선은 앞선 두 번의 경기와는 달랐다. 류현진이 경기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제압해 나가자 다저스 타선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까지는 단 1안타에 그친 다저스였으나 4회 선두타자 마크 앨리스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곤잘레스의 우익수 옆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푸이그의 3루타까지 터져나오는 등 류현진의 호투는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이 각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류현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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