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김진욱 두산 감독이 9회말 2사 상황에서 넥센 박병호에게 3점포를 허용했을 당시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속내를 전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3회초 최준석의 솔로포와 오재원의 3점홈런을 포함 대거 5득점을 올리면서 8-5로 승리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준PO 5차전에서 승리한 소감과 함께 9회말 동점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많이 지쳤지만 좋은 게임을 펼쳐 줬다”는 소감을 전한 후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과정을 짚어 봐야겠지만 좋은 찬스가 이어졌고 9회에 3점이면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당시 3-0으로 앞서고 있던 두산은 변진수가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에이스 니퍼트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며 동점을 허용해야 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변진수를 빨리 바꿔 줬어야 했는데 2안타를 허용한뒤 어쩔 수 없이 교체카드를 썼던 것이 무리였던 것 같다. 홈런만 안맞으면 된다 생각했지만 홈런을 맞았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쨌든 두산은 뒷심을 발휘하며 마지막의 승자가 됐다. 이제 하루의 휴식만을 취한 뒤 LG와의 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도 간과하지 못할 사안이다.
김진욱 감독은 “체력적으로 완전히 고갈 된 상태다. 하루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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