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밟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연장 13회 터진 최준석의 결승 홈런은 짜릿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이원석과 오재원의 홈런도, 민병헌의 적시타도 속이 후련했다.
준플레이오프 통과는 기쁜 일이지만, 마냥 기쁘지 않은 것도 있다. 기대를 모았던 ‘별’이 화려하게 빛나지 못했다. 누구에게 말은 못하고 두산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두산의 김현수는 14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준플레이오프 기록은 15타수 1안타로 타율이 6푼7리에 불과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3할타자’ 이종욱(3할7리)과 김현수(3할2리)는 체면을 구겼다. 타격에 일가견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4차전까지 이종욱(14타수 1안타, 7푼1리)과 김현수(11타수 1안타, 9푼1리)는 타율이 1할도 안 됐다. 홍성흔 역시 홈런 1개를 쳤지만, 14타수 3안타(타율 2할1푼4리)로 그의 활약상은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이들은 5차전에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삼진도 3개나 당했다. 1회와 4회,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선발 출전한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경기에서 1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다.
이종욱도 5회 안타 1개(5타수)를 쳤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렸다. 준플레이오프 기록은 19타수 2안타(1할5리). 그 많던 볼넷 출루도 이날은 없었다.
두산의 홍성흔은 14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5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1할대로 떨어졌고, 타점은 홈런에 의한 1점이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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