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강)정호가 있었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최근 부진한 강정호를 다독였다.
강정호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선발로 출전해 타율 5푼9리(17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강정호는 2차전까지 5번 타자로서 타석에 섰지만, 중심타선 배치에 부담감으로 매 타석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5번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3차전부터 한 타순을 내려 6번 타자로서 경기를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목동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강정호를 신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는 너무 잘 하려고 한다. 시즌 때 어떻게 했었는지를 기억하며 그대로 해야 하는데 욕심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의 강정호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강)정호는 (공을) 치는 타자이다. (공을)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내 아쉬운 플레이를 지적했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 1사 1, 2루에서 2B인데 볼에 끌려갔다. (강)정호의 머리에 남아 2B이 되면 안 친다. 우왕좌왕하고 있다”라며 최대 문제점을 꼬집었다.
경기 중 어이 없는 실수를 가장 싫어하는 염경엽 감독이지만, 여전히 강정호에게 믿음을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과 선수 간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누구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하느냐. (강)정호가 96타점을 해줬고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주전으로 출전했기에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강정호를 만난 염겹엽 감독은 “(강)정호에게 페넌트레이스 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라고 했다. 집과 야구장에서 어떻게 생활했는
이날 강정호는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정호의 한 방이 팀 승패를 결정 짓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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