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윤석민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첫 발을 뗐다. 윤석민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윤석민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윤석민은 “오늘 떠나는데 감회가 새롭다. 가자마자 (류)현진이가 던지는 경기를 볼텐데, 그러면 더욱 (메이저리그에서)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미국에서 2~3주 동안 머문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미팅을 갖고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하면서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용 훈련장인 BSTI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내달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되는 터라, 메이저리그 팀과의 구체적인 협상은 추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승진 기자 |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나 자신감은 넘쳤다. 윤석민은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적응 잘 해서 열심히 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망신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석민은 대략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선발투수’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다. 윤석민은 “내가 팀을 고를 처지는 아니다. 나를 원하는 팀만 있다면 가겠다“라면서 ”그래도 불펜보다 선발투수로 뛰고 싶은 소망이 있다“라고 전했다.
윤석민은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3승 6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첫 해인 2005년의 4.29 이후 가장 높았다.
2011년 투수 4관왕을 차지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를 펼치긴 했지만, 올해 부진 탓에 가치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윤석민은 “올해 성적 탓에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그
끝으로 KIA 팬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윤석민은 “KIA는 9년간 정든 팀이다. 정말 열심히 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다시 KIA 유니폼을 못 입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9년 동안 보여준 게 없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