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5차전 단판승부. 홈런이나 안타만큼 치명적인 발야구에 의해서 난 득점을 통해 승부가 갈릴 여지도 충분하다.
두산과 넥센이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있다. 관심은 목동으로 귀환하는 넥센과, 그들을 막고 타선이 터져야 하는 두산의 입장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구장의 변수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발’이다. 시리즈 전체 기간 동안 쏟아진 베이스러닝 미스 대신,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기가 막힌 주루가 필요한 ?釉湛甄�
야구계에서는 흔히 ‘타격에는 기복이 있어도, 발은 슬럼프가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가뜩이나 1~4차전 동안 나란히 11점씩으로 경기당 평균 2.75점에 그친 두 팀의 방망이에서 많은 점수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두 팀 모두 자신하는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그렇다면 양 팀의 작전, 그리고 발로 만들어낸 점수가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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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테이블세터들의 발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톱타자의 중책을 맡게 될 두산의 이종욱(좌)과 넥센의 서건창. 사진=MK스포츠 DB |
답답한 부분은 이들이 나란히 타율 7푼1리의 타격부진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빠른 발을 보여줄 기회도 많지 않았다. 이종욱이 2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PS 팀 전체 도루는 3개(2실패)에 그치고 있다. 다이나믹한 두산의 발야구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는 전체적인 타자들의 타격부진에 더해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타자들의 부진과 미스플레이의 원인이 컸다. 테이블세터 외에도 오재원, 정수빈, 허경민 등 뛸 수 있는 타자들이 많은 만큼,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동시에 집중력을 발휘해 흐름을 끊는 많은 주루사를 줄여야하는 것도 두산의 숙제다.
넥센은 1차전 1번 서건창 고정에 2번에 서동욱-장기영-문우람을 번갈아가면서 기용했다. 넥센은 톱타자 서건창의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서건창은 PS 타율 2할9푼4리 2도루(1실패)를 기록중이다.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흐름을 끊는 실수도 했지만, 단연 넥센 타선의 공격 선봉장으로 활약할 키플레이어다.
2번 자리는 고민이 있다. 1~2차전 믿음을 줬던 서동욱은 타율 2할로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고, 장기영은 준 PO 3차전 1사 3루 상황 2스트라이크에서 느닷없이 방망이를 세운 번트를 하는 등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4차전 선발 출장한 문우람이 타율 3할7푼5리로 가장 타격감이 좋다. 문우람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만 장기영과 서동욱 모두 페넌트레이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경합할 수 있다. 넥센 역시 현재 팀 도루는 4개다. 하지만 도루자 역시 6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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