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의 배터리 파트너 A.J. 엘리스가 류현진의 첫 메이저리그 시즌에 대해 말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왔던 수비 실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털어놨다.
엘리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며 지난 2월을 떠올린 그는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걱정했다. 에너지도 별로 없어 보였고, 훈련하는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팀 동료들이 모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A.J. 엘리스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나온 류현진의 수비 실책은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엘리스는 “우리가 한 가지 깨닫지 못하고 있던 것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시즌을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첫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보이려 하기보다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류현진은 가면 갈수록 강해졌다. 패스트볼 구사도 마음대로 되고 있고, 다른 모든 구종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한 뒤 “지난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는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자존심이 있는 투수고, 세계 수준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인 만큼 3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당시 첫 불펜 피칭을 마치고 악수하는 류현진과 A.J. 엘리스. 엘리스는 당시 류현진에 대해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는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공을 던지며 자기 일을 다했다. 그는 벽에 부딪혔을 때 수준이 더 올라가
류현진은 15일 오전 9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날도 공은 엘리스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엘리스의 믿음에 결과로 보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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