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SK는 역시 안방의 절대 강자였다.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창원 LG도 잠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연승 신기록을 24연승으로 늘리며 개막전 축포를 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LG를 으로 75-68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의 위용은 여전했다. 4쿼터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2년 11월2일 전주 KCC전 승리 이후 이어온 프로농구 홈 경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24연승으로 늘렸다. 김선형은 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애런 헤인즈도 2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SK는 경기 초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그러나 김선형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SK는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16-14로 앞섰다.
SK는 2쿼터 폭발적인 공격력이 살아나며 LG를 압도했다. 애런 헤인즈가 7점을 집중시켰고, 김선형과 김민수의 3점포가 폭발하며 42-29로 크게 달아났다. 반면 LG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SK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후반 들어 SK는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3쿼터 막판 유병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50-56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4쿼터 초반 유병훈의 3점포와 데이본 제퍼슨의 골밑 득점으로 55-56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SK가 LG에 추격을 내준 것은 여기까지였다. SK는 베테랑 가드 주희정을 투입해 위기를 탈출했다. 주희정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결정적인 3점슛을 폭발시키며 61-55로 다시 점수를 벌렸고, 이어 김선형의 속공이 더해지며 63-55로 달아났다.
다시 승기를 잡은 SK는 김선형과 헤인즈가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
반면 LG는 4쿼터 막판 김시래가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나간 뒤 무리한 공격으로 막판 추격 기회를 놓치고 무너졌다. SK는 제퍼슨이 21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문태종이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며 10점에 그쳤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