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석민을 원할 MLB 팀은 어디일까?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 시즌 부진에도 여전히 윤석민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시들지 않았다는 것이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이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임호균 MK스포츠 칼럼니스트는 “복수의 스카우트들을 만나본 결과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윤석민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시장 제 1의 관심사는 투수이고 윤석민은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영입 1순위 후보다. FA가 되면서 조건이 완전히 풀린 윤석민에 대한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
윤석민을 원할만한 MLB팀은 어디일까? 사진=MK스포츠 DB |
대표적으로 시카고 컵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팀이다. 앞서 시카고의 지역 언론에서도 윤석민의 영입 가치를 거론하는 칼럼이 나온 바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산하 컵스 관련 페이지인 ‘컵스덴’의 컬럼니스트 조 한은 1일 윤석민에 대해 “90마일 초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는 투수”라며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막아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 컵스는 류현진의 포스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팀.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컵스로서는 올해 류현진의 효과를 충분히 본 만큼 더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윤석민의 영입에 한 번더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지에서 평가하고 있는 윤석민의 매력은 젊은 나이와 확실한 구종 가치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도 매력적인 요소다. 조 한 칼럼니스트는 나아가 “4년간 32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젊은 나이임에도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한 칼럼니스트의 사견이지만 윤석민에 대한 MLB의 후한 평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팀의 성향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카고 컵스는 국제 스카우팅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팀이다. 특히 후지카와 큐지와 임창용을 앞서 영입하는 등, 동양인 선수에 대한 편견이 없는 팀이다. 선발 마운드를 포함해 전력 보강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고, 대표적인 빅마켓 팀이라는점에서 윤석민을 원할만한 구단이다.
![]()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동아시아 스카우트 담당 팀장과 관계자가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미네소타의 사정 역시 급하다. 미네소타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악 마운드의 팀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이 4.55로 30개 구단 중 29위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 쪽은 심각하다. 선발 중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없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케빈 코레이아의 성적이 9승13패 4.18에 불과할 정도다. 나머지 두 명의 투수는 5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4선발까지밖에 고정되지 않았는데 특별히 두각을 보인 선
이들외에도 류현진의 사례처럼 수년간 윤석민을 꾸준히 관찰해온 팀들은 많다. 현지 보도가 없다는 이유로 윤석민을 향한 현지 관심이 냉랭할 것이라는 짐작은 섣부른 단견으로 보인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