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앤드류 밴 헤켄(34)이 안정된 투구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화를 불렀다.
밴 헤켄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4타자를 상대로 총 투구수는 92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64개(69.6%)였다.
이날 밴 헤켄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들의 발목을 묶었다. 빠른 직구와 스트라이크존에서 밑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로 상대 타구를 멀리 뻗지 못하도록 막았다.
앤디 밴헤켄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밴 헤켄은 4회 1사에서 민병헌에게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현수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 4회를 마무리 지었다.
밴 헤켄은 5회에 3타자 연속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6회 1사 이후 밴 헤켄은 김재호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를 내줬으나, 이종욱 타석 때 포수 허도환과 유격수 강정호의 완벽 호흡으로 최재훈의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이종욱을 빠른 직구로 선 채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번트를 시도한 선두타자 정수빈의 타구를 잡은 밴 헤켄이 1루로 던졌으나, 공이 1루수 박병호의 뒤로 빠졌다. 실책성 플레이었으나 이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그러나 재빠르게 빠진 타구를 잡은 우익수 유한준이 정확하게 2루로 송구해 다음 베이스를 노리던 정수빈을 아웃시켰다. 밴 헤켄은 야수들의 기를 받아 민병헌-김현수를 각각 뜬공으로 잡아냈다.
밴 헤켄은 8회에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원석의 희생번트
8회초 1사 1, 3루에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손승락은 대타자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로 3루 주자 허경민에게 득점을 내줬다. 이 실점은 밴 헤켄의 기록으로 더해졌다.
8회말 현재 두산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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