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극적인 역전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LA다저스. 이번에는 세리머니를 제대로 즐겼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4-3 역전승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 상위 라운드인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취재진은 기자회견장이 아닌 클럽하우스 앞으로 집결했다. 다저스 선수들의 샴페인 세리머니를 지켜보기 위한 것. 사진기자들은 이미 각종 방수장치와 비옷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야시엘 푸이그가 외야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데는 위아래가 따로 없었다. 스탄 카스텐 사장부터 클럽하우스 직원까지 모두가 술을 끼얹으며 기쁨을 누렸다. 25명의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상으로 빠진 맷 켐프, 로스터에 들지 못한 에딘슨 볼퀘즈 등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짓궂은 선수들은 취재진에게도 술을 뿌렸다. 그러나 얼굴을 찡그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한데 뒤엉킨 축제 현장이었다.
축제는 그라운드에서도 진행되고 있었다.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즐겼고,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승리에 공을 세운 선수들은 즉석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다저스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다저스는 정규 시즌에서 지구 우승 확정 당시 원정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그때도 샴페인과 맥주세례가 등장했지만, 원정인 만큼 흥은 나지 않았다. 상대 구단과 껄끄러운 일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홈에서 제대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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