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DS 3차전 3이닝 4실점 ‘조기 강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역사적인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은 안타까운 결과로 끝났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등판 전부터 몸에 이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류현진은 그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1회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 에반 개티스에게 안타, 브라이언 맥칸에게 볼넷, 크리스 존슨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2회 하위타선을 맞아 삼자범퇴로 마무리,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3회 다시 무너졌다. 이번에는 수비 능력이 문제였다.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내준 그는 맥칸을 1루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며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이어진 1사 1, 3루에서도 실수는 계속됐다. 크리스 존슨의 타구가 투수 앞에 힘없이 굴렀고, 그는 이것을 홈으로 던졌다. 태그아웃을 하기에는 타이밍이 늦었던 상황. 결국 류현진은 2연속 야수선택을 내주며 4실점, 4-4 동점을 만들고 말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3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을 내며 류현진을 교체했다. 팀이 6-4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투수는 면하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타석에서는 의미 있는 활약을 남겼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 우익수 뜬공으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으로 4-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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